소녀를 죽이는 100가지 방법/챕터

빌리지뱅가드 서점에서 소녀를 죽이는 방법

NeoIn 2025. 1. 22.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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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가슴의 여자와 마주 앉는 자세를 좋아하는 투자가, 파인파인 씨는, 열네 살인데도 불구하고 가슴이 처지기 시작한 여자친구 사토코를 죽이기 위해, 뛰어난 킬러인 비레비레 반 스타인 씨를 자택으로 불러들였다.
"애는 사고사나 병사로 위장하는 게 가장 좋다. 사토코에게 무슨 만성 질환은 없나?"
비레비레는 3천 달러의 계약금을 챙기고 곧바로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있다. 녀석은 동물 알레르기가 있어. 고양이와 부둥켜안으면 5분 안에 죽는다."
"아주 간단한 일이군."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녀석은 후두엽이 이상해서 알레르겐 혈중 농도가 올라가면 빌리지뱅가드에 있는 환상을 본다. 빌리지뱅가드를 아는가?"
"일본의 괴상한 서점이잖아. 그런 기괴한 환영이 있을 수가 있어?"
"우리 할머니는 혈압이 떨어지면 죽은 할아버지가 보인다고 했어. 비슷한 거겠지."
"몸에 알레르겐 측정기가 달린 셈이군."
"그렇지. 사토코는 이 환영이 보이면 바로 항알레르기 약을 맞는다. 그래서 침실에 고양이 털을 뿌린다고 해서 죽지는 않아."
"오케이, 알았다." 비레비레는 손가락을 튕겼다. "오늘 밤 사토코를 모텔로 불러내."
"어떻게 할 작정이지? 녀석은 항상 주사기를 가지고 다닌다. 카펫에 고양이 시체를 깔아봐야 소용없어."
"걱정 마."
비레비레는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밤중, 비레비레에게 전화를 받은 파인파인 씨는 둥근 달이 비추는 모텔로 향했다.
"이게 뭐야!"
문을 열고 들어선 파인파인 씨는 눈을 의심했다. 침실의 모든 벽면에 노란색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던 것이다. 사토코는 침대 위에서 침을 흘리며 벌벌 떨고 있었다.
"가슴이 떨리고 있잖아. 이거 재밌다. 떨리는 가슴이라니. 노란 방의 가슴이 떨리는 소리라니."
파인파인 씨는 배를 잡고 웃었다.
"혀를 내밀고 꼼짝하지 않는 사토코를 보며, 옷장 뒤에서 비레비레가 까꿍하고 얼굴을 내밀었다.
"훌륭한 수완이군. 하지만 왜 사토코는 항알레르기 약을 맞지 않았지?"
파인파인 씨가 묻자, 비레비레는 자랑스럽게 웃었다.
"그게 아니야. 사인은 항알레르기 약 과다 복용이지. 노란색 포스트잇으로 가득한 방을 보고, 사토코는 빌리지뱅가드 환상을 보는 줄 착각했어. 하지만 아무리 주사를 맞아도 풍경은 변하지 않았지. 조급하게 주사를 계속 맞은 사토코는, 결국 항알레르기 약 과다 복용으로 죽어버린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