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여자친구는 2층에서 삶아져 죽어/지렁이 인간은 탱크에서 서로 잡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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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In 2024. 11. 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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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집에 돌아오니 먹다 만 크림빵과 만들다 만 컵라면이 책상에 나란히 놓여 있었다. 주방에서는 전기 케틀의 빨간 불이 깜빡이고 있다. 서장에게 억지로 불려갔던 일이 떠올라 히코보시는 속이 쓰렸다.
"야, 천재 여고생. 나설 차례다."
투덜거리며 계단을 올라가 실린더 자물쇠를 열고 어두컴컴한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자주색 옷을 입은 소녀가 벽에 기대어 코를 골고 있었다. 히코보시는 건면을 부숴 곱슬머리 같은 조각을 마호마호의 입에 쑤셔 넣고, 전기 케틀의 뜨거운 물을 목구멍에 부었다.
"자, 미ー짱의 오줌."
마호마호는 마치 용수철처럼 상체를 일으켜 카펫에 뜨거운 물을 토해냈다. 켁켁거리며 어깨를 떨었다. 히코보시가 전기 케틀로 머리를 내려치자 마호마호는 웅크리고 이불에 얼굴을 파묻었다.
"병신. 울고 있을 때가 아니야. 미즈미즈 시에서 아기가 살해당했어. 범인이 누구인지 생각해 봐."
마호마호는 잠시 얼굴을 들어 올렸지만, 히코보시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이불을 덮어썼다.

"빨리 말해. 네 귀는 장식품이냐?"

"......그낭 즉여주세여..."
마호마호의 목소리는 이가 빠진 초등학생처럼 어색했다. 화상 때문에 혀가 잘 돌아가지 않는 모양이었다. 히코보시는 바닥에 앉아, 이불 위로 마호마호의 머리를 때렸다.
"계속 말했잖아. 나한테는 목숨을 바쳐서 감옥에 집어넣고 싶은 놈들이 있다고. 그 놈들을 잡아넣으면, 너한테는 더 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면, 나를 도와주는 게 가장 빠른 길이야."
히코보시의 손을 뿌리치고, 마호마호는 이불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짓무른 아랫입술에서는 누런 액체가 흘러나왔다.
"......더 이상 때리지 마새여. 아파오."
"알았어. 이 사건만 해결되면, 다시는 함부로 하지 않을게."
히코보시는 가볍게 약속했다.
"미드 수 업서요."
"정말이야. 약속할게."
히코보시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자, 마호마호는 꺼림칙한 표정으로 숨을 내쉬었다.
"......사건의 경위를 알러즈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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