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소녀 비디오 공개판 - 04:24:22(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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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너무 길어졌구나.
이미 알고 있겠지만, 내가 데리고 나온 아기가 바로 너야. 오마루가 낳은 아기는 쌍둥이였던 거지.
나는 알라딘의 사무실에서 간신히 도망쳐 근처 경찰서로 달려갔고, 경찰들은 핏자국을 따라 알라딘의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이미 동료들이 건물에 불을 지른 뒤였다. 놈들이 내 집에도 불을 지르는 바람에 내 악행이 경찰에 알려지지 않았지. 그 이후의 일은 자세히 모르지만, 놈들은 지금도 알라딘이 시작한 사업을 계속하고 있을 거야.
이제 이야기는 끝이다. 네 엄마에 대한 오해도 이제 풀렸을 거야. 네가 엉덩이에 뭔가를 넣고 싶어질 때, 이 이야기를 떠올리고 참아주면 좋겠다.
그녀가 머리가 좋지 않았던 것은 부정하지 않아. 엉덩이에 펜을 두 개나 꽂은 채 아기를 낳다니, 나도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의외로 귀엽고, 자기만의 의지를 가진 여자였지.
이 비디오를 찍으면서 떠오른 기억이 있어. 너희를 낳을 때, 그녀는 계속 고통스러워했어. 하지만 네 누나가 나오기 직전, 네 울음소리가 들렸지. 그때 그녀는 진심으로 행복하게 웃었을거야. 그 표정은 지금도 내 눈에 새겨져 있어.
너는 부디 우리 같은 삶을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해. 세상은 엉망진창이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아. 적어도 나는 너와 14년 동안 함께 살면서 행복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