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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요가 코시로가와 병원에 간 지 한 시간 후, 인터폰이 울렸다.
문을 열자, 카타야마가 어깨를 으쓱이며 서 있었다. 가슴에 달린 명찰이 반짝였다.
"너냐. 아마요는 없냐?"
"외출하셨는데요."
"후지마키 신관님께서 너희에게 전해달라고 했다. 이따 경찰이 와서 사정을 들을 거다. 절대 입 밖에 내지 마라."
"무슨 말씀이신가요?"
"모르는 척 하면 죽여 버린다. 메메메에 대한 일이다."
카타야마가 거친 목소리로 협박했다.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왜 그렇게까지 비밀을 지키려 하시는 건가요?"
"뭐라고?" 카타야마가 허리를 펴고 소리쳤다. "신관님이 그렇게 원하시니까 그런 거다."
"제대로 연구하면 소녀들이 떨어지는 이유도 밝혀낼 수 있을 겁니다. 많은 소녀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텐데요."
"아무것도 모르는군."
카타야마는 말을 끊고, 안개가 자욱한 마을을 바라보았다.
"사토코 사건은 알고 있지? 그 망할 신관이 체포된 해부터 여자의 수가 한 명 늘었다. 메메메는 마을 사람들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벌이다.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카구츠치님께 대한 예의다. 연구 따위는 꿈도 꾸지 마라."
카타야마는 벌레를 깨문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현관 벨이 울렸다.
문을 열자, 썩은 감자처럼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형사가 서 있었다. 밭길에는 미야기현 경찰서의 순찰차가 서 있었다.
"미쿠네 미로 씨죠? 사건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 겁니다. 잠깐 시간 좀 내주시겠어요?"
형사가 고압적으로 말했다. 땀 냄새와 커피 냄새가 섞인 역겨운 냄새가 났다.
"이쪽으로 오세요."
시키는 대로 순찰차에 올라탔다. 향한 곳은 우라 병원이었다.
젊은 형사에게 이끌려 대기실로 들어갔다. 긴 의자에는 아마요와 후지오카가 앉아 있었다. 함께 조사를 받고 있는 것 같았다.
"미로 군, 큰일 났네."
후지오카가 신이 나서 말했다. 썩은 감자는 차가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끄러워, 바보야."
후지오카를 노려보며 의자에 엉덩이를 붙였다. 시선을 아래로 떨구니, 후지오카의 샌들이 새까맣게 더러워져 있었다. 발가락 사이사이에 흙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더럽네. 무슨 일이야?"
"불 끄는 작업하다가 더러워진 거야."
"불?"
"응. 우리 *배전이 방화당했어."
*배전: 신을 모시고 예배하는 곳.
후지오카가 태연하게 말했다. 너무 자주 불이 나서 감각이 마비된 듯했다.
"언제 일이야?"
"아마 어젯밤. 벽시계가 새벽 세 시쯤에 멈춰 있었으니까, 그때쯤 아닐까?"
"좀 더 조심해. 정말 죽을 수도 있어."
"응. 조심할게."
후지오카는 왠지 부끄러운 듯 웃었다.
관계자들은 계속 진료실로 불려가 감자에게 사건 경위를 설명해야 했다.
형사들은 피해자의 신원을 알 수 없다는 사실에 짜증을 내고 있었고, 거만한 태도를 감추려 하지 않았다.
감자에게 들은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체는 오늘 아침 6시쯤 발견됐다. 처음 병실의 이상을 감지한 건 야간 근무 간호사였다. 간호사는 휴게실로 달려가 잠들어 있던 고우미 의사를 깨웠다. 고우미가 병실로 달려가 보니, 피투성이 침대 위에서 팔 없는 여자가 차가운 시체로 누워 있었다.
시체는 링거 튜브로 목이 졸린 상태였고, 칼로 오른팔이 잘려나갔다. 상처에 생체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팔은 살해 후에 잘린 것으로 추정된다. 오른팔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사망 추정 시각은 오늘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 병동에는 경비원이 상주하고 있었지만, 출입구와 응급실은 감시가 허술하여 외부인도 출입할 수 있는 상태였다.
시체가 발견된 병실은 미로가 입원했던 바로 그 방이었다. 범인은 꼼꼼하게 흔적을 지워 증거를 남기지 않았다. 엽기적인 살인이었지만, 범인의 행동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
"대체 저 시체는 누구냐?"
형사는 여러 번 소리를 질렀지만, 함구할 수밖에 없었다. 바나 신사의 신관을 적으로 돌리는 것보다 묵묵히 조사를 받는 것이 나았다.
해가 지고, 조사가 끝난 것은 밤 8시가 넘어서였다. 후지오카와 함께 우라 병원을 나섰다. 건조한 산바람이 기분 좋았다.
"노세 형, 왜 그 여자가 죽었다고 생각해?"
"도대체 무슨 일이냐?"
상점가에서 젊은 남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건은 이미 마을에 소문이 다 퍼진 모양이다.
"사람이 죽는 데는 보통 이유가 있잖아. 원한이라든가 입막음이라든가 재산을 노렸다든가.
근데 저 여자는 하늘에서 떨어진 지 얼마 안 된 사람이야. 우리랑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저런 사람을
죽여서 무슨 소용이 있냐."
"맞아. 굉장히 이상하군."
"게다가 범인은 여자의 팔을 절단했다고? 왜 그런 고생을 했을까."
"머리가 이상했던 건지도 모르지."
"범인은 지문을 모두 닦아냈다고 하더라. 그렇게 신중한 놈이 아무 의미 없이 팔을 자르진 않을 거야."
"음⋯⋯, 오른손에 무슨 비밀이 있었던 건 아닐까."
"그렇다면 이제 와서 숨겨봤자 소용없잖아. 그 여자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난 직후였으니까."
"맞아. 이상하네."
둘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침묵했다. 함께 엿듣고 있던 후지오카가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한다.
"졸려 보이네."
"불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어."
후지오카가 느릿느릿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우라본 마을을 덮듯이 두꺼운 구름이 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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